美대선 관련, 이념적 순수성에 관한 雜念

美대선이 끝났다. 오바마의 승리는 예상됐지만 그 차이는 제법 컸다. 상원과 하원은 여전히 양당이 다수당으로 나눠가져 소위 “재정절벽” 위기가 원활하게 해소될지에 대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어느 선거나 이념전의 양상을 띠지만 이번에는 유난히도 우익에서 이념적 순수성을 앞세워 오바마를 공격했다.

폴 크루그먼이 쓴 칼럼 Socialism!을 보면 우익들은 미국이 사회주의자의 손에 넘어갔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모양이다. 이스라엘의 한 신문은 “미국이 사회주의를 택했다”라고 헤드라인을 뽑기까지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혁명”을 부르짖었다. 부자에 의한 제5인터내셔널이 뜰지도 모르겠다.

예상컨대 향후 4년의 경제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간의 이념공세는 강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를 시도하거나 부시의 작품인 감세조치를 끝내거나 증세라도 할라치면 이를 드러내며 짖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너그러운 태도를 보일 거면서 말이다.

최근 Siri 비슷하게 묻는 질문에 대해 인터랙티브한 대답을 하는 evi라는 아이폰앱을 다운받았는데, 심심풀이로 이 앱에 ‘오바마가 사회주의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대답이 “Yes. Barack Obama is a socialist.”라고 대답한다. 아마 앱을 공화당원이 만들었나 보다. 유료였는데 일시무료일 때 다운받길 잘한 것 같다.

그 와중에 워싱턴 주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한 하원의원 후보가 27%의 표를 얻었다고 한다. “사회주의자 대안”이란 정치단체의 후보인 Kshama Sawant는 18년간이나 의원직에 머물러 있는 Frank Chopp 민주당 의원의 강력한 도전자가 되었다. Occupy Wall Street 운동의 영향력이 선거에까지 미친 사례랄 수 있다.

5 thoughts on “美대선 관련, 이념적 순수성에 관한 雜念

    1. sticky Post author

      맞아요. 이분도 있었죠. 상당히 독특한 지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하튼 강단있으신 분이죠. 이번 워싱턴 주에서의 후보와 차이점이라면 이 분은 무소속 또는 민주당 친화적이라 할 수 있고, 사회주의자대안은 말그대로 독자노선을 좀 더 선명히 한 집단적 움직임이라는 데에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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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강

        사회주의대안…이면 노동자 인터네셔널 위원회 계열의 트로츠키주의 정당일까요? 독일 SAV(마찬가지로 사회주의대안) 조직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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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rca

    Sticky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서 재밌는(?) 논쟁거리가 생겨서 알려드립니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지라 시간되시면 한 번 보시고 기탄없는 의견남겨주세요.

    물론 제편을 들어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발단
    http://wirklich.egloos.com/m/5146741
    반론
    http://note100.egloos.com/m/5703597
    재반론
    http://wirklich.egloos.com/m/5148765
    재재반론
    http://note100.egloos.com/m/5703806

    p.s.

    알고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죄송한데 폴 라이언에 대한 언급은 좀 자제해주세요. 제 다음주 포스팅 소재가 될예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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