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is the rhythm of sex. and it’s the rhythm of the factory too. The working man’s rhythm. Sex and the factory.” 더블린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음악영화 The Commitments의 대사다. 공장노동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에게 매니저 Jimmy가 소울 음악의 의미를 설명하는 장면인데, 노동, 섹스, 그리고 음악을 서로 연결시켜 이것들이 리듬이라는 공통요소로 묶인다는 논리가 인상적이다. 규칙적인 기계음을 […]
[카테고리:] 영화
Lebanon(2009)
Buried 란 영화가 있다. 카메라는 지독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산채로 관속에 묻힌 한 사나이의 모습만을 앵글에 담고 있다. 주인공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한 미국회사의 직원으로 이라크에서 일하다가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당해 관속에 묻혔다는 설정이었다. 이 집요하리만치 극단적인 폐소공포증을 자극하는 영화의 주인공은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굳이 관속이 아니더라도 탈출하지 못하는 어떠한 가혹한 현실에 놓인 우리. 그 […]
최근 본 영화 몇 편의 短評
The Hangover(2009)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끈하게 총각파티를 하려는 네 남자가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미디. 아침에 일어났는데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간밤의 기억은 하나도 없고 신랑 될 사나이는 사라졌고 화장실에는 호랑이가 있고 생니가 빠져있고 엉뚱한 여자와 결혼식을 올려버렸고 범죄조직에게 쫓기기까지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아수라장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연출력이 매력적인 작품. Buried(2010) 이번엔 공포다. 눈을 떴는데 나무관 […]
Social Network를 보고..
남자들은 여자에게 차일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보통 굉장히 찌질해진다. 평소에는 유치하다고 듣지도 않던 사랑 노래가 갑자기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술 마시며 그녀의 휴대전화로의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하고, SNS에서 들어가서 그녀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가장 찌질한 경우는 그녀의 SNS에 가서 친구신청을 하는 경우인데 바로 영화 소셜네트워크에서의 마크 주커버그가 그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 점을 […]
최근 본 영화 몇 편 감상문
Pretty In Pink – 80년대 틴아이돌이었던 Molly Ringwald와 Andrew McCarthy를 내세운 청춘영화. 당시 청춘영화의 거장이었던 John Hughes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작품. OMD를 비롯, 당시 유행하던 뉴웨이브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O.S.T.가 매력적. Secretary – 새디즘의 성향의 변호사(James Spader)와 매저히즘 성향의 비서(Maggie Gyllenhaal)가 만나 이어진다는 줄거리. 에로스의 애정행위의 사회적 허용치는 어디까지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 Maggie Gyllenhaal의 […]
“노동계급” 스파이, Harry Palmer 시리즈 DVD 도착
이베이에서 구입한 해리팔머 시리즈 DVD가 오늘 도착한 기념으로 Harry Palmer Movie Site를 배경으로 한 방 찰칵~* 주말을 이 DVD과 함께 훈훈하게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흐뭇~*
Blood Simple
블러드심플(1984)은 코엔 형제의 초기 필르모그래피 중 한 작품으로 조엘 코엔의 감독 데뷔작이다. 저예산의 기발한 코믹 공포 영화 이블데드의 제작진에 참여해서 닦은 실력으로 시나리오도 쓰고 감독도 했는데 첫 작품이 저예산 느와르의 걸작으로 남게 되었다. 못된 남편이 무서운 아내가 그 남편의 고용인과 바람이 났는데 남편에게 고용된 사설탐정이 정사 장면을 찍어 남편에게 넘겨준다. 분노로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남편이 […]
Taking Woodstock
스포일러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면 스포일러라 생각될 수도 있는 내용이 있어요~ “Taking woodstock” by Impawards.com. Licensed under Wikipedia. 제목만 보고 이거 ‘우드스탁에 대한 다큐멘터리쯤 되겠구나’ 하고 아내와 영화 시작 한 시간 전에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갔다. 이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그나마 의사결정의 한 요소였을 뿐.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우드스탁이 시작된 배경, 그것도 거창한 사회적 배경이라기보다는 페스티발을 기획했는데 […]
En kärlekshistoria
요즘 즐겨듣는 음악은 Thieves Like Us라는 신진밴드의 음악. 작년에 발표된 Drugs in My Body라는 곡에 이끌려 CD까지 주문해놓은 상태. YouTube에서 뮤직비디오를 몇 편 감상했는데 특히 Shyness라는 곡의 뮤직비디오가 맘에 든다. 1970년대 프랑스의 틴무비와도 같은 분위기가 그들의 읊조리는 듯한 멜로디와 사뭇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트위터 친구들과도 공유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더군다나 어떤 트위터 친구는 […]
영화 속 명장면 : Deliverance
Deliverance(존 부어맨 감독, 1972년)는 자연과 시골의 낭만을 찾아 카누 모험에 나선 네 명의 도시인들이 낭만은커녕 거친 시골 범죄자들의 손에 능욕당하고 살해당하게 되는 모험담을 다룬 영화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악인들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식 액션의 본보기로 남을만한 이 걸작의 주요한 장면이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도시 남자와 시골 소년의 밴조 합주다. 남자의 기타 연주를 시골 소년이 밴조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