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iktor Angerer – postcard, Public Domain, Link 리하르트 바그너의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니벨룽의 반지’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있다. 10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인지라 작년부터인가 ‘한번 완주해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있기는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 긴 연휴 기간이라 일단 영상을 틀어놓고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엄청난 걸작이라고는 하는데 저 유명한 ‘발퀴레 동기’ 연주가 흐르기 전까지는 그 노래가 그 […]
[카테고리:] 문화
뉴욕에서의 영국인
By Discogs, Fair use, Link Sting만큼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에서 모두 엄청난 음악적/상업적 성공을 거둔 뮤지션도 그리 많지 않다. 레게에 기초한 펑크락 밴드 The Police로 다섯 장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면서 내놓은 음반 하나하나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호응을 얻었고 1983년 Synchronicity를 내놓으며 그룹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 그는 슬슬 솔로 활동을 예열하더니 1985년 The Dream of […]
Stuart Price
아침 출근길에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하나인 Dua Lipa가 2020년 내놓은 그의 2집 Future Nostalgia를 감상했다. 이 앨범은 그의 섹시한 외모와 허스키한 보컬이 신쓰웨이브 풍의 레트로한 디스코 리듬과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여 팬데믹 시절 공연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앨범이다. 한편 이 앨범을 감상하며 흥미로운 인물을 한 명 다시 만날 수 […]
구황식이 힙스터의 문화가 된 세상
사실 패전 후 일본의 분식에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호박이나 감자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분식까지 포함한 ‘중앙분식협회’였습니다. 그럼 당시 어떤 분식이 소개되었을까요? ‘생활과학’ 1946년 9월호에서 발췌해봅니다. 고구마순 당고 : 고구마의 잎과 덩굴의 가루가 베이스 쌀겨 찐빵 : 쌀겨가 주재료 소바네리 혹은 소바가키(메밀국수 반죽떡) : 메밀가루가 베이스 이소노카오리무시(바다향찜) : 해초의 감태 가루가 베이스 여기서 말하는 분식은 ‘먹을 수 […]
“영속패전론, 전후 일본의 핵심” 독후감
일본의 정치학자 시라이 사토시(白井聡)의 전후의 기만적인 일본 정치 체제에 관한 비판적인 저서 “영속패전론, 전후 일본의 핵심(永續敗戰論 戰後日本の核心)”을 읽었다. 영속패전론이라는 낯선 용어는 얼핏 러시아의 혁명가였던 레온 트로츠키의 유명한 혁명이론인 “영구혁명론” 혹은 “연속혁명론”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혁명을 영구적으로 행하자는 것이라면 뭔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데 패전을 영구적으로 반복하자는 것은(혹은 반복하게 된다는 것) 선뜻 이해되지 않는 표현이었다. 조악하게 요약하자면 그 용어는 […]
요즘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전곡을 감상중
요즘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전곡을 감상중이다. 베토벤은 살면서 교향곡만큼이나 꾸준히 정성을 들여 작곡할 작품이 바로 현악4중주였다고 한다. 그런만큼 후세들은 그의 방대한 현악4중주 작품들을 초기, 중기, 후기로 각각 나누어 분류하고 있으며, 이중 특히 후기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확실히 문외한인 내가 듣기에도 후기 작품들은 단순히 귀족들의 연회에서나 장식적으로 쓰이는 그런 현악4중주가 아닌, 시대를 초월하는 강한 인간적 […]
요즘 읽고 있는 책
두서없이 몇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수전 손택 /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은 워낙 글솜씨가 현란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약간의 열등감도 느끼게 되는 그런 사진을 주제로 한 에세이 모음이다. 작가가 사진에 관한 프로페셔널이 아님에도 사진에 관한 철학적이고 기술적인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좋은 작가와 작품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서양의 사진사에 대해 표피적으로나마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수필이다. Michael […]
“법복과 털외투는 악행을 감춰주지”
By Edwin Austin Abbey – Metropolitan Museum of Art, online database: entry 10049, Public Domain, Link 넝마 옷 사이로 보이는 악행은 크게 보이는 법이지만, 법복과 털외투는 그 모든 걸 감춰주지. 죄에 황금 칠을 하면 강력한 정의의 창이라도 상처 하나 못 입히고 부러지는 거다. 누더기로 무장하면, 난쟁이의 지푸라기라도 뚫을 수 있다.[리어 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김태원 옮김, […]
9월에 감상한 앨범
The Ornette Coleman Trio – At the Golden Circle Stockholm 松任谷 由実 – 14番目の月 My Favorite – Love at Absolute Zero Haim – Something to Tell You Anorrak – Black Gold Sun Arctic Monkeys – AM Oliver – Full Circle Prince – Purple Rain 松任谷 由実 – 紅雀 Chvrches – EP Youssou N’Dour – Th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