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냉각탑의 폭파는 20세기형 냉전의 폭파?

북한의 영변 핵시설은 그동안 한국전쟁 이후의 북미관계의 미묘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이었다. 그런데 그 조형물이 이제 북한의 핵신고에 즈음하여 폭파되었다고 한다. 이 이벤트를 계기로 하여 북미관계, 나아가 동북아의 정치지리학 지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The Bush administration’s policy towards North Korea – isolating it and threatening it with military force, in order to […]

네팔 국민에게 축하의 박수를

가난한 이들, 특히 가난한 나라에 사는 가난한 이들에게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독립된 국가를 가지는 것이나 왕정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그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것인가? 이때 그 자유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억압자들에게 저항의 외침을 부르짖을 수 있는 자유인가 아니면 굵어죽을 자유인가? 이러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언론들은, 그리고 자연스럽게 많은 […]

오바마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나?

지난번에 “금융자본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바 있다. “이러한 문제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그것의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부시와 골드만삭스 CEO 출신의 헬리 폴슨 재무부장관은 여전히 그러한 규제가 시장의 효율성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 월스트리트는 공화, 민주 양당에게 있어 가장 매력적인 돈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느 누가 나서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

티베트 사태에 대한 한 서양 반전운동가의 글을 읽다

분명히 말하건 데 중국 정부의 티베트 인들의 저항에 대한 탄압은 비난받아 마땅할 국가폭력이다. 그러함에도 이 소수민족이 민족의 자립을 위해 벌이는 저항이 지고지순의 순수성을 지녔다고 단정 짓고 피아를 구분 짓는 태도에는 약간은 판단유보인 입장이다. 일단은 개인적으로 사실관계에 너무 무지하고 모든 정치적 격변이 그렇듯이 이번 사태 역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 단체, 또는 개인들의 이해관계 –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

오바마에 대한 세가지 반응, 그리고 개인적 바람

“BarackObamaportrait” by United States Senate – http://web.archive.org/web/20070613015950/http://obama.senate.gov/files/senatorbarackobama.jpg (Was published on the “About” page in 2007).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폴크루그먼과 같은 대가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도 재미있거니와 그의 이력과 별로 어울리지 않게 올리는 글이 담백한 구어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의 블로그를 보면 거창한 이론이나 장광설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대개 촌철살인 스타일의 간단한 […]

차베스는 혁명가인가 마약거래상인가

차베스는 이상적인 사회주의자인가 아니면 파렴치한 마약상인가. 최근 가디언紙는 “Revealed: Chavez role in cocaine trail to Europe”라는 기사를 통해 차베스가 집권하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정부군이 인접국인 콜롬비아의 좌익 게릴라 무장혁명군(FARC)와 끈끈한 연계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코카인의 주요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다. 차베스는 최근 FARC를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국제사회에 제안하는 한편으로 그들이 인질로 […]

너무나 차이나는 프랑스와 한국의 우익

최근 이래저래 스캔들 메이커가 되고 있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가히 혁명적인(!)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화요일 주 35시간 근무제를 폐지하겠다는 강경발언- 솔직히 우리 입장에서야 주 40시간 근무라 해도 부러울 판이다. – 에 따른 반발 직후인 수요일에는 기업이윤을 주주배당, 노동자, 투자에 대해 각각 1/3씩 나누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한 […]

미국은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인가

세상 사람들에게 정치적 자유가 가장 보장된 나라를 뽑으라면 어느 나라를 뽑을까? 대개 미국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은 자유세계에서도 자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911 사태 이후 사람들의 생각도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경천동지할 그 사건 이후 미행정부는 스스로의 자유를 제한하기 시작하였고 상당수의 미국인도 어느 정도는 이러한 제한을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이는 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에 […]

극우연대가 애초에 어불성설임을 보여주는 사건

유럽 극우의 연대 좌절 극우파 정치집단에게 있어 국제적 연대란 어쩌면 애초에 불가능한 정치적 과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민족주의적이고 인종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찌들어 있는 그들이 어떻게 국내에서의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하다고 해서 국제적 연대를 맺겠는가 말이다. 여하튼 이러한 사태가 최근 유럽의 극우정당 블록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정치인의 발언이 유럽 의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정치인은 바로 […]

美 첩보기관의 다이아나 감찰활동 밝혀져

이미 저 세상으로 간지 꽤 오래되었지만 다이아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짧은 생애를 산 여인이지만 그 삶이 영화만큼이나 극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그 삶에 영화적 요소를 더 가미할만한 해프닝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10월 7일자 가디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해롯 백화점의 회장인 모하메드알파예드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미국의 비밀 정보기관이 가지고 있는 다이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