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돈버는 법, 다른 버전

2008년 9월 연방정부가 AIG 에게 구제 금융을 쏟아 붓기 전에, 골드만은 수십억 달러를 그 보험사에 요구하면서 더 많은 돈을 수혈 받아야 할 위태로운 재무 상태에 놓이게 했다. 이로 인해 결국 정부가 끼어들게 되었다.
납세자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AIG에 1천8백만 달러가 투입되면서 보험사의 몰락 과정에서의 골드만의 역할에 대한 규제당국과 의회의 조사가 증가하고 있다. S.E.C.는 2007년과 2008년 사이 모기지 시장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 대부분 두드러지게 골드만 — 행한 지불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중략]
AIG 구제 금융 1년 전에 골드만은 AIG 로부터 70억 달러를 수취했다. 그리고 골드만은 구조 이후에도 몇 십억 달러를 더 받았다. 다른 은행들 역시 이익을 얻긴 했지만 골드만은 그 어떤 기업보다도 많은 129억 달러에 달하는 납세자의 돈을 받았다.[중략]
골드만은 주택 시장의 붕괴를 통해 이익을 얻을 자세가 되어 있었는데 2006년 후반부터 이 회사는 모기지 시장이 망가지게 되면 이를 보상해줄 수 있게끔 엄청난 규모의 거래를 맺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기지 채권의 값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골드만의 이익은 더 커질 것이었다.
[Testy Conflict With Goldman Helped Push AIG to Edge]

2006년 이후 골드만의 몇몇 비관론자들은 주택 시장 붕괴에 대비하여, 한때 합병을 고려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에 있던 세계 제일의 보험사 AIG와 보험, 즉 CDS(credit default swap) 계약을 체결했다. AIG는 주택 시장이 붕괴됨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보험금을 지불해야 했고, 결국 그로 인해 회사가 몰락하게 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뛰어난 위험관리 능력이 돋보인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답게 시장의 상승뿐 아니라 하락장에도 대비한 보험을 마련해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위험관리 능력의 덕분이겠지만 리만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경쟁 기업이 망가질 때에도 살아남았고, 2009년에는 예년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이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즈 기사가 지적하고 있는 바, 그러한 보험이 골드만에게는 위험회피책이 되었을지언정, 너무나 엄청난 보험금 지불의 피해를 입은 AIG는 몰락의 길로 접어들어야 했고,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세금이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위험은 오히려 확산된 셈이다.

뉴욕타임즈는 또한 과연 골드만이 그들이 입은 손실만큼의 보험금만을 지급받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모기지 채권의 손실액이 과대평가되어 더 많은 보험료가 지불되고 이것이 AIG의 몰락을 가속화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8년 3월 골드만은 AIG가 그들에게 66억 달러 빚졌다고 주장했고, AIG는 32억 달러라고 주장했다.

한편 뛰어난 위험관리 능력의 골드만이지만 한 가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주택시장의 하락을 위해 보험을 들어 해당 위험은 헤지 했지만 만약 보험사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 이 또한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 party risk)’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골드만이 AIG가 망할 것에 대비하는 CDS를 다른 보험사와 계약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 역시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AIG가 맛이 갈 무렵, 정부는 그 어떤 기업의 위기 때보다 신속하게 구제 금융을 결정하였는데, 그때 재무장관에 앉아 있던 이는 바로 전직 골드만 CEO인 헨리 폴슨 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골드만은 AIG가 구제되면서 받아야 할 돈은 다 챙겼다.

오랜 세월동안, 워싱턴에서의 골드만의 역할은 미국 정치 시스템의 예속관계의 — 주요 양당과 백악관부터 의회, 사법부, 그리고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 전형적인 예가 되어왔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거번먼트 삭스”로 알려진 이 은행은 고위 임원들을 민주당 정권이건 공화당 정권이건 간에 정부의 최고 위치에 공급해왔다.
For many years, the subordination of the US political system—including both parties and extending from the White House to Congress, to the courts and the media, to the financial elite—has been exemplified by the role of Goldman in Washington. Known on Wall Street as “Government Sachs,” the bank has funneled top executives into the highest government positions, in Democratic as well as Republican administrations.[Goldman Sachs made billions by pushing AIG to bankruptcy]

결과적으로 골드만과 같은 피라미드의 최상부에 위치한 투자은행은 가장 혹독한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최종대부자인 중앙은행 시스템과 정부의 의사결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의 사람들을 심어둠으로써 궁극의 위험을 회피한 것이다. 헨리 폴슨은 벤 버냉키, 그리고 당시 뉴욕연방은행 총재였던 팀 가이스너와 함께 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최근 헨리 폴슨은 그의 회고록에서 골드만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리먼 다음은 우리”라며 구제금융 투입을 간청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AIG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으면 미 금융시스템 전체가 무너져 실업률이 25%에 달했을 것”이라고도 서술했다고 한다. 저 예측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 시스템의 최대의 수혜자는 골드만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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