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의 패착

 

위 그래프는 미국에서의 조사결과지만 우리나라라고 사정이 그렇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소위 언론(言論)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의 대표 주자였던 신문이 이제 인터넷에도 그 대표성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 인터넷의 뉴스 공급주체가 여전히 신문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블로그 등 독자적인 정보공급원이 등장하면서 그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정말 순수하게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사들의 방송겸영에 대한 욕구, 더 큰 틀에서 미디어 컨버전스에 대한 욕구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사실 그들에게 미래는 없다. 잘해봐야 인터넷의 하위 정보제공업체쯤으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기자는 이미 여론형성자에서 정보제공 기술자의 지위로 전락해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조중동의 패착은,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의 불행은 결국 이러한 기술혁신과 제도혁신의 과제를 보수우익 권력집단의 언론장악 의도에 편승하여 실현하려 하였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지형과 언론시장의 독점구조에서는 순수하게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가능하지 않았겠지만, 그들이 조금만 더 영리하였더라면 조금은 덜 정치색을 띈 시도를 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thoughts on “조중동의 패착

  1. 이세벤

    조중동의 움직임을 패착으로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정치의 영역에서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는데요, 그들이 결국 승리한다면, 그들이 두었던 수는 최선의 수로 평가받게 되겠죠.
    결국 문제는 정치네요.. 언론 노조 총파업이나, 요즘 다시 시작되는 촛불집회나, 연초부터 주의깊게 지켜보고, 참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거 원, 새해 분위기도 못내겠는데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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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듣고보니 그렇군요. 아직 패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군요. 어쨌든 장기적으로 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습니다. 이세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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