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사실들

1   United States: 20,730,000 bbl/day
2   China: 6,534,000 bbl/day
3   Japan: 5,578,000 bbl/day
4   Germany: 2,650,000 bbl/day
5   Russia: 2,500,000 bbl/day
6   India: 2,450,000 bbl/day
7   Canada: 2,294,000 bbl/day
8   Korea, South: 2,149,000 bbl/day
9   Brazil: 2,100,000 bbl/day
10   France: 1,970,000 bbl/day

출처 : CIA World Factbook, 14 June, 2007, NationMaster.com에서 재인용

이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석유 총량은 82,234,918배럴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전 세계 석유소비량의 25%를 차지한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아도 압도적이다. 2위 중국은 7.9%다. 위 데이터를 가져온 페이지의 댓글에서 어떤 이는 중국의 석유 소비증가율을 감안할 때 2020년이면 미국의 소비량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 이거 산수계산하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으니 – 미국의 석유소비 증가율은 현 수준으로 봤을 것 같다. 이거 왠지 서양의 석유판 오리엔탈리즘적 편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어쩌면 현재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 증가로 인한 유가상승설도 일종의 서구의 과장법 또는 기름값 올려 받아먹으려는 핑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위에 나와 있는 나라들 중에서 산유국이 아닌 – 엄밀하게 자국내 영토에서 원유가 묻혀 있지 않은 나라 정도? –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주1) 일본, 독일, 한국, 프랑스다. 한국이 나머지 세 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국력이나 대체에너지 개발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참 암울하다.(주2)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사용현황은 참담할 정도다. 얼마 전에 이명박 정부는 사실상 태양광 발전소 장려 정책을 포기했다.

2007년 1월 현재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산유국이 저 리스트에 있다. 어느 나라일까? 놀랍게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262억 배럴(주3)에 이어 179억 배럴으로 세계 2위다. 더 놀라운 사실은 174억 배럴이 2000년이후 발견된 매장량이라 한다. 정말 복 받은 나라다~! 화가 치밀 정도다.(참고자료)

(주1) 다만 인도의 매장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긴 하다

(주2) 다만 우리나라의 석유소비량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가공후 재수출을 위해 들여오는 원유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하는데 이는 나중에 한번 살펴볼 일이다

(주3) 원 글에서 제가 빌리언을 ‘백만’으로 해석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군요. 사과드립니다. 그래서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32 thoughts on “석유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사실들

  1. beagle2

    2번 주석의, 다만 우리나라의 석유소비량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 '낮은'이 아니라 '높은'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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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제가 알고 있기로 1등은 2등보다 ‘등수가 낮다’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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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eagle2

      아………. 맞다. 그렇지…….

      뇌의 석회화가 진행 중인가 봅니다. 그나마 들은 것도 별로 없는데 왜 벌써…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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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oog

      저는 사람들이 대체로 1등이 2등보다 순위가 높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이 틀린 표현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여튼 저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공부해두려고 우리말 관련 사이트에 질문해놓았으니 한번 확인한 후 알려드리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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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oog

      확인해본 결과 제가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 글에서 실수가 많네요~ ^^;;

      문의에 대한 답변

      “등수는 수가 커질수록 낮아지는 것이고, 수가 작아질수록 높아지
      는 것입니다. ‘순위’는 ‘차례나 순서를 나타내는 위치나 지
      위’로 ‘차례’를 뜻합니다.

      첫 번째가 1등이고, 두 번째가 2등이 됩니다. 단순한 수의 나열
      이 아니라 차례를 뜻하기에 1등이 2등보다 높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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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금

    옛날 태양광 발전을 단독주택 옥상에 설치하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긴 했었습니다만… 단지 그 때 뿐이고 그 뒤의 지원도 없고, 공급하는 회사들이 망해버려 고쳐 쓰려해도 못 쓰는 즉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고 어딘가에서 흘려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게 진실이건 아니건 주변에서 태양광 발전에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쁘게 굳어져 있으니, 이제와서 정부가 뭘 어찌 하던간에 국민들의 호응이 그리 크진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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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우리나라에 얼마 전까지 발전차액지원제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뭐 있는 셈이죠. 즉 시장가격보다 높은 태양광 발전소의 생산단가를 정책적으로 보조해주는 제도인데요. 이걸 이명박 정부 들어 중지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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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ay

    글씨체가 너무 이쁘게 바뀌었어요. 좋아라…더 자주 놀러올 것 같아요. 킥킥.
    그나저나 캐나다가 2위라니 좀 놀랐어요. 캐나다는 벌이가 될만한 것이 없는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뒷통수 맞은 기분이랄까;;
    하긴 울나라가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보다는 좀 덜 놀랍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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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글씨체를 알아보시니 익스플로러를 쓰시는군요. 😉
      캐나다가 2위라서 저도 사실 놀랐습니다. 참 복받은겨~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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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ingback: Investment Society Foyer

  5. 들쿠달스

    캐나다에 있는 돌기름은 오일샌드란 말은 들은 기억이 있어요.빨대를 꽂아 쏙하고 뽑아 먹는 다른 유전과 달리, 모래를 포크레인으로 퍼다가 정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북해산 브렌트유처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게 문제지만, 유가가 지금 같다면 뽑아 쓸만하겠습니다.

    암튼 맨날 ‘중국과 인도의 소비가 늘어.. ‘란 말만 듣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치로 보니 느낌이 확오네요.
    미국은 정말 석유(를 독.보.적.으로)먹는 하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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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쿠달스

      음.. 링크거신 글을 보니 장난이 아니군요.
      인도보다 중국보다 인구 3700만의 캘리포니아주가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하다니.. 꾀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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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흐음..

    몇가지 추가입니다.
    1. 위에 지적하신 것처럼 캐나다의 석유는 대부분 샌드오일이죠. 생산단가가 너무 높습니다. 경제성까지 포함한다면(예를 들면 매장된 석유 다캐서 지금 유가 기준으로 남는 돈으로 계산한다던가) 사우디를 따라갈 나라는 없습니다. 아마 그 다음은 러시아일겁니다.
    2. 매장량이라는 숫자 자체는 정확한 숫자도 없고, 모두 추정치인데다가, 각국에서 자체발표하는 거라 사실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3. 더군다나 단순 매장량은 의미가 없습니다. 경제적 매장량이 중요하죠. 현 시점에서 경제적인 매장량은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0%도 안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흘러갈수록 석유 캐는 기술도 발달하고 있어서 실제로 석유 고갈은 당분간 뻥이다라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자료를 뒤져보면 남아있는 가채매장량이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일례로 해저유전 본격 개발된지 10년 정도밖에 안됩니다.
    4. 산유국 순위에서 매장량은 의미가 없습니다. 산유량으로 따져야 진짜 산유국 순위죠. 재미있는 건 산유량으로 따지면 올 현재 시점에서 러시아가 1등, 사우디가 2등입니다. 러시아가 역전했어요. 사실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은 바 큽니다. 유가 20불때엔 돈 안되는 유전들인데, 유가 올라가니 신나는거죠. 마구 팔아제끼고 있습니다. 반대로 사우디는 후손들 물려준다고 생산량 조절하고 있죠.
    5. 우리나라 석유 소비량의 상당부분은 가공 후 수출을 위한 게 있는것이 맞습니다. 저 순위 만으로 고소비국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비교하려면 최소한 GDP 대비 수치라도 가져다 놓고 그걸 기준으로 에너지 고소비/저소비를 판단하는게 사리에 맞습니다.
    5. 과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정책은 완전 주먹구구였습니다. 태양광 설비하는 인간들이 다 땅투기하는 목적으로 썼죠. 정부돈 받아서 땅사서 설비는 가장 엉터리로 해놓고, 보수도 안하고, 땅값오르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정책적으로 구조를 바꾸어야 된다는 소리가 높았습니다.
    6. 아직까지 대체에너지가 석유보다 효율이 좋은 경우는 없습니다. 유가가 더 높아지고, 석유가 고갈되고, 대체에너지 생산 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도 10년은 더 걸릴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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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와~ 제가 석연찮아 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주셨군요. 감사드립니다. 🙂

      아무래도 현재의 에너지 분야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시는 분 같은데 요즘 제 관심사이기도 한 만큼 외람되지만 종종 들러주셔서(블로그 주소라도 남겨주시면 제가 들렀을 것이나) 좋은 말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ply
  7. 흐음..

    몇가지 더.
    1. 유럽 쪽의 석유 소비량은 오히려 (-) 입니다. 이건 친환경으로 에너지를 덜 쓰는 거라기 보다는 더이상 석유정제 같은걸 안하는거죠. 최근의 trend는 이런 공해산업은 선진국은 더 안하려고 하고 산유국에서 직접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앞으로 미국도 석유소비량이 줄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대로 중국같은 개발도상국이나, 산유국에서 열심히 석유소비량이 더 늘겁니다.
    2. 중국의 석유 소비량 증가는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지금 속도라면 10년 내에 두세배는 가뿐히 늘어날 거고, 2020년까지 미국 따라잡는다는거 허황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Reply
    1. foog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서구에서의 소비증감 추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고 중국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졸문이지만 중국이 화석연료문명에 기초를 둔 서구문명을 답습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글을 끼적거린 적도 있긴 하답니다. 🙂

      http://www.foog.com/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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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루 석유 소비량이 8200만 배럴이고,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총 매장량이 2억 6천만 배럴이라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고작 3일치 석유 매장량 가지고 부시한테도 퉁기고 일본한테도 퉁기고
    그야말로 베짱이 압권이었군요.

    Reply
    1. 참고로...

      글 쓰신분이 단위를 헷갈리신듯…
      원문을 보면 사우디 매장량은 262.3 Billion Bbl 2,623억 배럴입니다.
      전세계 매장량의 20%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우디가 전세계 3일치 소비량밖에 없다는건 말이 안되죠…

      Reply
    2. foog

      네.. 제가 처절한 실수를 저질렀군요.. 빌리언을 백만으로 해석하다니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립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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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유바바

    한국은 스페인, 이탈리아는 물론 심지어는 프랑스보다도 석유 소비가 많네요. 기가 찹니다. 가끔 미디어에서 ‘천연가스 발견!’, ‘원유수출국의 꿈!’ 어쩌고 할 때 보면, 문제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인데, 당신들도 그걸 알고 있을 터인데, 언제까지 그런 거짓 놀음 하고 있을 건데, 그런 생각을 합니다.
    “태양광 발전소 장려 정책을 포기”한 현 정부는 이미 제가 포기했구요. 어쨌든 에너지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한데 당최 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다이내믹 코리아(밤낮 구분 없는 경제활동)가 때때로 절망스럽기까지 합니다.

    Reply
    1. foog

      한국의 높은 석유소비 수치는 저도 예측한 바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위치에 영향받은 바도 크긴 합니다. 그럼에도 석유의존경제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죠. 하루빨리 대체에너지 체제로 전환해야겠는데 장벽이 한둘이 아닐 것 같네요.

      Reply
  10. 김치군

    샌드오일… ㅡ.ㅡ; 친구가 캐나다 있을때 저거 아르바이트 하면서..

    하루 $120씩 받았다고 자랑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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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foog

    Vastly different than traditional oil drilling, oil sands production has doubled over the past 10 years, to about 1.3 million barrels a day. Output is expected to double or triple by 2015, making it one of the biggest producing oil fields on Earth. Oil companies are spending tens of billions of dollars a year on the project right now and UBS analysts have reported that it represents more than half of the industry’s “investable assets” globally.

    http://blogs.harvardbusiness.org/leadinggreen/2008/08/why-canadas-oil-sands-arent-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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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태양광

    태양광 발전은 시기상조입니다. 효율도 너무 떨어지는데다가 주변에 식물이 자라지 못합니다.

    Reply
    1. foog

      말씀대로 아직은 시기상조죠. 무른 모든 대체에너지가 그렇듯요. 여하튼 박막전지도 상용화 단계에 있고 기술개발이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문제는 정부의 추진의지라고 봅니다. 그런 면이 아쉽다는거죠.

      Reply
  13. 저련

    한국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 변동을 추적하는데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Keei.re.kr)에 정리된 ‘에너지 수급발란스(코드 y1a1, y1a2)’ 통계가 가장 좋은 듯 합니다. 한국전력 통계를 보조로 쓰면 소비쪽 그림이 더 잘 그려지고. 한참 그 그림 그리던 시절에 만지고 놀던 엑셀파일이 다행히 제 까페에 남아 있군요. 아마 최근 자료가 2005년일껍니다. http://cafe.naver.com/abcde1/499 최근 한국은 발전부분에서는 탈석유화(물론 원자력화와 석탄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고, 산업 및 가정상업부분에서는 LNG 소비의 확대가 석유를 대체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중교통 개선으로도 완만한 저감 이외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수송부분은 탈석유화 따위는 불가한 듯 보이고.
    주의할 부분은 나프타의 소비량입니다. 이건 플라스틱 형태로 고정되도록 가공되는 것이므로 에너지유부분에서 반드시 빼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 기준으로 석유 소비량의 40%이므로, 즉 40%의 석유는 연료가 아니라 재료로 쓰이므로 석유소비량이 수송부분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부분에서의 탈석유화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기 힘들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한국의 석유화학공단은 여전히 부근 지역에서는 나프타의 중요 가공지역인 듯, 나프타 생산량 자체도 완만하지만 증가 추세입니다. 나프타는 밸런스표 상에서는 석유화학공업의 비에너지유 사용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쪽은 EIA 통계를 보면 주별, 소비목적별로 뽑아볼 수 있습니다. 여긴 주의 숫자때문에 엑셀로 정리하다 포기했던.. 제국의 자동차 사랑을 잘 알 수 있습니다. on highway가 계속해서 변함없이 60%에 달한다는.. http://tonto.eia.doe.gov/dnav/pet/pet_cons_top.asp

    Reply
    1. foog

      그쪽 업계에 관계되신 분이신가보군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모르는 부분도 있군요. 덕분에 더 공부해야겠다는 맘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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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련

      리승환 동지의 좌빨블로거 추천도서 릴레이에 걸린 브리꼴뢰르 뭐시기의 트랙백에서 언급되는 책들이 다루는 분야가 사실 전공이라는.. 저 부분에 대한 지식은 그저 엑셀과 구글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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