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를 볼 적마다 항상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저 사람들은 이제 모두 죽었는데 저렇게들 아등바등 사는구나’라는 생각이다. 극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잡념이지만 옛날 영화, 특히 흑백영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죽음’을 이야기한 흑백영화를 얼마 전에 봤다. 누가 당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
[카테고리:] 문화
독서란 [ ]다
하느니삽님, 궁시렁님한테 넘겨받았습니다. – 릴레이 규칙 – 1. 독서란 []다. 의 빈 칸을 채우고 보충 자료를 제공한다.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를 건다. 3. 족보를 이어갈 주자 두 명을 지정한다. 4. 6월 20일이 지나면 이 릴레이는 무효. 나머지 규칙은 이누이트님의릴레이의 오상참조. 규칙의 원래 모습 역시 이누이트님의릴레이 시조참조. 1. 독서란 [삶]이다. 이거 뭐 “내 인생은 책과 […]
The Quiet American
스피어단장은 잠재적인 재난에 대한 얘기들을 계속했다. 끝으로 나는 그에게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미국이 개입하여 프랑스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그는 한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만일 우리가 탱크와 다른 군사장비를 남부 베트남 대신에 공산주의자들에게 준다면 우리는 그들을 도로상으로 끌어올려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방식으로 그들과 싸울 수 있을 […]
클림트
클림트하면 개인적으로 안 좋은 추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십년도 훨씬 전 그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유명세를 떨치지 못하던 시절, 나는 지금의 아내와 ‘친구’사이였다. 그리고 따로 애인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엔가 아내를 애인보다 먼저 오전에 만났는데 그 당시로서는 희귀한 클림트 달력을 선물로 줬다. 뒤늦게 애인에게 줄 선물이 없는 것을 깨닫고 그걸 도로 회수해서 애인에게 갖다 줬다. 그 뒤로 여태까지 아내에게 […]
뒤를 돌아보면서:2000-1887
엑슨 회장이었던 크리프튼 가빈 Clifton C. Garvin 이 한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한다. “미국인에게는 우스운 면이 있다. 그들은 대규모, 규모의 경제성, 대량생산 등의 성과를 숭배하면서도, 크고 강력한 힘을 가진 것 자체는 싫어한다. 석유산업은 그들 눈에 가장 크고 힘이 센 산업으로 비춰지고 있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미국 법무부는 스탠다드오일 트러스트가 독점을 통해 표준화와 […]
Being There
“Original movie poster for Being There” by www.movieposter.com. Licensed under Wikipedia. 성폭행 피해자의 법정다툼을 다뤘다는 소재 측면에서 Anatomy Of A Murder 가 The Accused 의 원조 격인 작품이라면 이 영화 Being There 는 사회 부적응자의 세상 살아가기라는 유사점 때문에 Forrest Gump 의 원조 영화라 할만하다. 단 Forrest Gump 가 60년대 말 미국의 자유주의자들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
전화(telephone)
“이제 오늘의 설교를 듣는 것과 관련해, 만일 그러길 원한다면, 교회에 가도 되고 아니면 그냥 집에 있어도 되오.” “내가 집에 머물러 있으면 어떻게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까?” “단지 우리와 함께 적당한 시간에 우리 집에 있는 음악실에 가서 편안한 의자를 고르면 되오. 아직도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설교는 공중 시설에서가 아니라 […]
신용카드
“그것은 매우 단순한 일이오. 셀 수 없이 많은 상이하고 독립적인 사람들이 사람들의 생계와 편의를 위해 필요한 많은 물건을 생산했을 때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공급하기 위해 개인들 사이에 끊임없는 교환이 필요하지요. 이런 교환이 거래를 만들고 그 매개체로서 화폐는 필수적이지요. 하지만 국가가 모든 상품의 유일한 생산자가 되자마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루어지는 개인들 […]
Ghost World
도라 버치(Thora Birch)가 캣우먼 마스크를 쓰고서는 짓궂은 미소를 짓는 스틸 컷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판타스틱 소녀백서’(원제는 Ghost World지만 우리나라 수입사에서 이런 황당한 제목으로 소개했다.)는 우리나라에 원작만화보다 먼저 소개되었다.(영화는 2002년에 소개되었고 만화는 2007년에 국내 출간되었다) 맛깔스러운 스타일의 웰메이드 성장영화였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스칼렛 요한슨(Scarlett Marie Johansson)을 만날 수 있었던 영화였지만 – 그 당시야 물론 무명이었고 – 흥행실적은 형편없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