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를 쓰고

며칠 전 블로그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라는 글을 올린 후 자칭 ‘댓글의 무덤’ 블로그에 적지 않은 댓글이 달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내 글의 냉소에 재밌어 하시는 분이 많았고, 일부 불편하시는 듯한 분도 계셨고, 또 극히 일부 ‘반어법’ 자체를 이해 못하시는 분도 계셨다. 아무렴 글이야 쓰는 사람의 손을 떠나가면 감상은 읽는 자의 몫이니 이를 탓할 일은 아닌 듯싶다. […]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의 장르는 매우 특이하다. 실존인물 들이 등장하고 실재하는 기업, 조직 들이 거론되지만 저자 김용철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가 사실이 아닌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소설가로는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뒤섞어 놓은, 이른바 환상적 사실주의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보르헤스가 있고, 만화가로는 코르트 말테제 시리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휴고 프라트가 있다. 이들은 실존인물과 […]

광고

‘삼성을 생각한다’ 주요 신문사들이 삼성 눈치를 보느라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판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실리지 못한 광고 시안.[이정환 트위터]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

이 책의 원제는 “Monkey business: swinging through the Wall Street jungle”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한글 제목 아래 “Wall Street the rules of the game”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난 첨에 원제인줄 알고 그 문장으로 검색을 하는 쓸데없는 짓을 했다. 출판사가 왜 표지 디자인을 그렇게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아마 원제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거나, 혹은 장 르느와르의 영화를 […]

심플플랜

스콧 스미스(Scott B. Smith)의 ‘심플플랜’은 지난번 ‘6인의 용의자’와 함께 자주 가는 한겨레 신문 구본준 기자(‘구본준의 거리가구 이야기’)가 권한 책이라 읽었다. 미스터리 마니아인 그가 2009년 베스트 스릴러 리스트에서 두 책이 공동 1위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다.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심플플랜’이 ‘6인의 용의자’보다 재미있었다. 읽다가 안 사실인데 이 작품은 국내에 작년에 소개되었다 뿐이지 실제로는 이미 […]

잘 가세요. 샐린저

1951년 발표된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향년 91세의 일기로 미 뉴햄프셔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28일(현지시간) 그의 아들이 밝혔다.[출처] 대학교에 합격한 천둥벌거숭이에게 불문과에 다니던 동네의 여대생 누님이 읽어봐야 한다고 권해준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게다가 반드시 영어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당장 영어로 된 소설을 사긴 했지만 그나마 짧은 영어실력에 비속어로 가득 […]

6인의 용의자

비카스 스와루프는 ‘엄친아(저씨)’다. 인도의 법률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역사, 심리학, 철학을 공부하고 외무부의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양호한 약력인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큰 인기를 얻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가이기도 하다.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틈틈이 두 달 만에 썼다고 알려져 더 사람 기를 죽이는 아저씨다. ‘6인의 용의자’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신작이다. 미스터리적 기법을 차용했던 전작에서 나아가 이 작품은 […]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

고호를 괴롭히고 있는 것도 역시 ‘생활’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형의 존재가 단순히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좀 더 근원적인 의미에서 ‘저주스러운 짐짝’이 아닐 리 없다. 현세적인 가치관에 대한 순수한 저항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의식주 따위 현세적인 뒷받침은 필요하다. 이 단순한 모순이야말로, 옛날 옛적부터 창조자, 구도자, 혁명가를 괴롭혀왔다. 그래서 그는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대지만, 그런 행위는 그 채찍의 의미를 이해하는 […]

독서란 [ ]다

하느니삽님, 궁시렁님한테 넘겨받았습니다. – 릴레이 규칙 – 1. 독서란 []다. 의 빈 칸을 채우고 보충 자료를 제공한다.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를 건다. 3. 족보를 이어갈 주자 두 명을 지정한다. 4. 6월 20일이 지나면 이 릴레이는 무효. 나머지 규칙은 이누이트님의릴레이의 오상참조. 규칙의 원래 모습 역시 이누이트님의릴레이 시조참조. 1. 독서란 [삶]이다. 이거 뭐 “내 인생은 책과 […]

뒤를 돌아보면서:2000-1887

엑슨 회장이었던 크리프튼 가빈 Clifton C. Garvin 이 한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한다. “미국인에게는 우스운 면이 있다. 그들은 대규모, 규모의 경제성, 대량생산 등의 성과를 숭배하면서도, 크고 강력한 힘을 가진 것 자체는 싫어한다. 석유산업은 그들 눈에 가장 크고 힘이 센 산업으로 비춰지고 있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미국 법무부는 스탠다드오일 트러스트가 독점을 통해 표준화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