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문답 바통 (37문 37답)

민노씨에게서 바통 넘겨받습니다. 1. 음악을 좋아 하나요?– 네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출퇴근하는 1시간 정도? 3. 주로 듣는 음악은?– 팝, 락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안 듣고 있습니다. 🙂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때.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가… -_-; […]

편견을 깨는 영화 포스터

사람들은 대개 디자인은 사회주의 진영 – 또는 구(舊)사회주의 진영 – 보다 자본주의 진영이 더 발달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당연히 자본주의는 시장경제에서의 경쟁을 위해 상품의 디자인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또 그 상품을 팔기 위한 광고를 찍어내야 하며, 이에 따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디자인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여겨지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직 […]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1962)

キネマ旬報社 – 『キネマ旬報』1962年11月増刊号。”Kinema Junpo“, Special November 1962 issue., パブリック・ドメイン, リンクによる 그 유명한 오스 야스지로의 영화를 본 건 이 작품이 유일하다. 죽기 전에 꼭 봐야 되는 영화란 없는 법이니 “누구누구의 영화를 여태 못 봤네” 라고 새삼 떠들어댈 필요는 없으나 이른바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동경이야기’를 건너뛰고 ‘꽁치의 맛’을 본 것이니 만큼, 그 감상은 그 감독에 대해 종합적이기보다는 […]

볼만한 SF 몇 편

오랜만에 영화 추천 들어갑니다. 🙂 Rollerball(1975) 제임스 칸이 스포츠 스타 Jonathan E. 를 연기하고 노만 쥬이슨이 메가폰을 잡은 1975년 작으로 정치와 스포츠의 함수관계를 다룬 흔치 않은 소재의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의 지구는 국가도 없어지고 기업들도 기업전쟁(Corporate Wars)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어 회사들은 고유명사가 아닌 그저 보통명사로 – 예로 ‘에너지 회사(Energy Corporation)’ 식으로 – 불리는 […]

코미디언이었던 마르크스

만약 이런 국유화 조치들이 사회주의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그루초 마르크스의 그것에 가깝다. If these nationalizations smack of socialism, it is closer to the Marxism of Groucho than of Karl. 앞서의 글에서 인용한 기사의 다른 멘트다. 프래니와 AIG의 국유화 조치 등 美행정부의 일련의 행동들이 우왕좌왕 개념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Floyd […]

20世紀 少年

개봉 첫날 ‘20세기 소년’을 보았다. 손꼽아 기다리다 이 작품을 감상할 만큼 이 영화의 원작이나 우라사와 나오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개봉관이 가까워서… –; 가장 궁금한 점은 자못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라서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과제를 ‘반지의 전쟁’은 보란 듯이 성공했고 ‘아키라’는 절반의 성공에 만족하여야 했다. 감독 또는 제작진은 이런 제약조건을 잘 […]

Ocean’s 13 中에서

범죄영화라기보다는 하나의 스타일리쉬하고 깔끔한 게임과 같은 영화여서 범죄자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음에도 꽤나 장난기를 많이 부리는 영화다. 한 예로 오션스 12에서는 줄리아로버츠를 출연시켜놓고는 줄리아로버츠 인양 연기를 하라는 배배 꼬인 상황을 연출하는데 바로 이 짓궂음이 또 이 영화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오션스 13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기존 영화의 대사를 패러디하는 등의 장난기를 선보인다. 특히 귀가 솔깃했던 장면은 […]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맛에 관한 일본만화 ‘맛의 달인’을 보면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 엉뚱한 장난질로 음식을 만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장면이 종종 연출되곤 한다. 음식이란 우직하게 생산해낸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어야 제 맛을 낸다는 주장이다. 백번 옳은 소리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몇 달 전에 적은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맛의 달인’의 주인공인 우미하라나 지로처럼 절대미각을 가진 이들은 현실에서 극히 […]

Punk 略史

Proto-Punk라는 장르는 사후적으로 정의된 장르라 할 수 있다. 즉 1970년대 중반 Punk가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형성한 이후, 그 주된 아티스트들이 이전의 어떤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태도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무리 지워진 60년대 아티스트들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당시에는 이들은 어떠한 공통점도 일치된 정신도 없었다 할 수 있다. 여하튼 이들 Proto-Punk의 대표는 역시 […]

아웃사이더의 스파이 스릴러, Harry Palmer 시리즈

By Rank Organisation – http://testtransmissionarchive.blogspot.co.uk/2011_07_01_archive.html, Fair use, Link 스파이물은 100%(또는 99.9%?) 냉전시대의 유산이다. 미국의 개척시대가 없었다면 서부영화라는 장르가 존재할 수 없듯이 냉전과 스파이물의 관계도 그러하다. 그렇기에 불가피하게 우리가 어려서부터 즐겨왔던 007시리즈로 대표되는 스파이물은 서방을 선(善)의 세력으로, 소련을 비롯한 서방의 적대세력을 악(惡)의 세력으로 하는, 이분법적 구도를 당연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구도는 소련제국이 붕괴되는 시점에서 비로소 다변화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