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은 파생상품에 의해 “창조”되지 않는다

어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리한다. 메모 차원에서 급하게 적는 것이니 –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블로그에 적는 글은 경제에 관한 교과서가 절대(!) 아니다 – 개념상의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란다. 이 주제는 향후 또 다른 글을 통해 계속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신용은 파생상품에 의해 “창조”되지 않는다. 신용창출은 (본원적 예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여수신 기능이 가능한) […]

무식한 좌파는 유식한 우파보다 더 위험하다

자칭 ‘좌파’가 경제에 대해 무지하면 이건 재앙이다. 우파가 경제에 무지한 것은 세라 페일린처럼 애국주의나 뚝심으로 밀고 나가면 된다. 하지만 좌파는 어떠한가? ‘자본론’이라는 경제학의 금자탑을 쌓은 칼 마르크스의 후예를 자처하는 이들 아닌가? 아니면 최소한 베른슈타인이나 케인즈라도. 레디앙에 “월가는 박정희에게, 좌파는 루즈벨트에게”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읽다가 짜증이 나서 다 읽지도 못했다. 취지는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냉소, 그리고 나아가야할 […]

레버리지

대공황, 90년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이은 신용위기. 이 거대한 경기혼란의 시기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여러 공통점이 있겠으나 그 중 하나가 바로 레버리지(leverage)다. 아르키메데스가 “내게 설 발판과 적당한 지렛대를 준다면 나는 지구를 움직여 보고 싶다”라고 했다던가? 그만큼 레버리지, 즉 지렛대의 효과는 엄청나다. 회사에 1억 원이 있다. 이 돈으로 연 수익률 10% 사업을 하려 한다. 1년 […]

영국은행들, 곧 있으면 구제금융안 발표

이 상황에 정통한 사람들에 의하면 몇몇 영국의 거대은행들이 이른 월요일 그들의 경영진들의 퇴출을 강제하는 등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참여를 상세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오전 7시로 예상된 발표는 정부와 민간투자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금액이 조달될 것인가에 대한 구체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자가 뉴스를 감내할 수 있도록 런던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것도 고려중이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는 […]

G7 재무장관 공동성명서에 대한 폴 크루그먼의 감상

지구상에서 국제 회담의 공동성명서보다 지루한 것은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 전화번호부가 더 재미있다 – 최소한 웃긴 이름이나 이상한 이름들이 가끔 있다. 그러나 공동성명서는 다른 이의 심기를 건드리는 어떠한 단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신중한 조사를 거친다.There is nothing, nothing on this planet more boring than a communique from an international meeting. The phone book is more […]

놀라운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사들

이 악성 평형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오직 한 방법이 있다. 큰 나라들(미국, 영국, 유로존, 아마도 일본)의 정부들은 그들의 뱅킹 시스템을(최소한 중요한 은행들) 인수하여야 한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의 핵심에서 상호협조 실패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그들은 일단 은행들을 국가의 손에 쥐게 되면 서로 신뢰하고 서로 돈을 빌려주도록 명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

중국의 목표는 미국의 ‘사회주의’화?

당장 오늘도 전 세계 증시는 요동을 쳤다.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 변동은 거의 광란 그 자체였다. 7천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이번 위기를 치유하는데 쓰일 예정이지만 시장은 과연 그 돈이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한 액수인지, 그리고 그 투입방법이 옳은 것인지 등에 대해 의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만약 그것이 옳은 방법이 아니라면, 그리고 설사 옳다하더라도 그 금액으로 충분치 않다면 […]

아시아의 복수 中에서

이 위기는 이 세계에서 자유화된 자본시장과 합리적인 범위에서의 금융안정이 함께 결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어느 특정한 문제는 대규모의 순자본 유입과 이와 관련한 경상계정과 거대한 위기를 창출하는 자국내 재무적 밸런스의 경향이 있었다. 이번이 그 중 가장 큰 것이다. 교훈은 있어야 한다. 단순히 금융부문의 규제에 그쳐서는 안 된다. 통화정책에 그쳐서도 안 된다. 그것은 어떻게 자유화된 […]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조치

연방제도이사회는 화요일 특정조건 조달(term funding)시장의 유동성 공급에 조력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현재 신용기구들을 보완하는 또 하나의 기구인 기업어음조달기구(the 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 :  CPFF)의 설립을 발표했다. CPFF는 양호한 발행자들로부터 직접 3개월 만기 무담보 및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을 구입할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미국의 기업어음 발행자들에게 유동성 지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The Federal Reserve Board on Tuesday announced the creation of […]

월스트리트저널의 호들갑

어쨌든 “검은 9월”(뮌헨올림픽에서 선수 납치사건을 자행한 그 검은9월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은 지나갔다. 나야 변방 남한에 사는지라 월스트리트저널의 종이신문을 받아보지는 못하지만 이를 받아볼 수 있었던 gawker.com에서는 지난 9월 동안 월스트리트저널 종이신문의 헤드라인이 사뭇 격정적인데 매우 놀란 듯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류에 맞춰 차분한 첫 페이지 디자인을 포기했다. 이 차분했던 비즈니스 신문은 지난달에 점점 증가한 금융 경고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