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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재수 없는 이명박 정부

뭐랄까 참 지지리도 재수도 없는 정부다. 큰 무리 없다고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재개하기로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국민적 저항에 부닥쳐 정권의 위기로까지 갈 정도로 휘청했는가 하면, 70년대식 환율정책이 때마침 각종 유가상승 등 각종 악재와 맞물려 경제 수장의 경질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그나마 존재도 없던 대북정책을 뒤늦게나마 수립하여 보란 듯이 국민에게 으스댈 찰나 북한군의 남한 민간인 사살 사건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욕만 얻어 처먹게 되었으니 이렇게 재수 옴 붙은 정부가 또 있을까 싶다. 스스로도 잘못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실수를 연발하여 욕을 버는가 신기할 정도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연설 불과 수십분 전에 사건을 보고받는 바람에 미처 연설문을 고치지 못했다는 변명으로 땜빵하려다 이번에는 조중동 등 보수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 공격을 받고 있다. 국민 알기를 뭐로 아느냐는 것이 표면적인 논리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이명박의 대북화해 제스처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감에 있을 것이다. 사대주의적 근성에도 불구하고 철천지원수에 대한 적개심만은 서구화되지 못하는 우리나라 보수의 한계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애꿎게도 희생당한 박왕자 씨는 보수와 진보(주1) 양측으로부터 서로가 원하는 대북정책의 지렛대로 전락할 개연성만 높아진 셈이다.

사건을 숙고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대북대화를 제의했다는 머리가 팍팍 안돌아가는 청와대에서 뒤늦게 이명박 대통령이 아랫것들에게 호통 치는 상황을 연출되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이 사건을 두고 “저항능력도 없는 민간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진노했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이런 감정적인 언사를 할 정도로 화가 났다면, 국회연설을 앞두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판단하는데 왜 그리 오랜 시간 고민을 해야 했는지, 그리고 왜 그나마도 판단을 못 내리고 국회연설을 강행했는지 나로서는 의아할 따름이다.

즉 그는 지금와서 진노할 것 같으면 사건소식을 접한 즉시 국회연설을 미룬달지, 남북대화 제의를 연설문에서 뺀달지 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 그러한 제의를 강행하였다면 – 실제로 그렇게 했고 – 이제 와서 통수권자 스스로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는 식의 감정과잉의 언사를 내뱉어서는 곤란하다. 통수권자로서의 일관성과 무게감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번 경제위기에 대한 그의 무절제한 발언에서도 지적하였다시피 입 싸고 말 함부로 하는 통수권자는 스스로가 나라위기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말투에 있어서 누구 못지않게 직설적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적어도 일관성에 있어서만큼은 인정해줄만 했다.(주2)

남북이 박왕자 씨의 죽음으로 또 다시 냉각기류로 흐를 가능성이 큰 현 시점 9개월여 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는 참가국들이 비핵화 2단계 마무리 시한을 설정하고 검증에 대한 일반적 원칙을 도출하였다.(관련기사 보기) 비록 구체적인 계획은 여전히 미흡하긴 하지만 일정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갈 개연성도 충분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남북관계는 민간인의 죽음으로 상당기간 발목 잡히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명박 정부도 재수가 지지리 없는 정부이지만 나라 전체로 놓고 보아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커다란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즈음에 차마 챙기지 않으면 안 될 불행한 사건이 터져 우리의 발길을 막고 있으니 말이다.

p.s. 안타까이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주1) 이 진보는 북한에 대해 제대로 말발 한번 세우지 못하는 어정쩡한 진보를 가리킨다

(주2) 물론 이 일관성이 결정적으로 배신 때렸던 케이스는 몇 개 있는데 이 부분은 친노동 성향에서 친자본 성향으로의 결정적인 이념적 전환과 관계된 것이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무소신 또는 우왕좌왕 행보와는 별개로 다루어야 할 소재라 하겠다.

공감대 형성과 정상회담 시간의 상관관계

요즘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의 웹사이트를 찾는 개인적인 이유가 혹시 개그 소재를 찾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밌는 개그 소재가 많이 눈에 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의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기 위해 회담시간을 1시간으로 했으나 한미동맹관계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문제,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양 정상이 많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었고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에 회담이 빨리 끝났다”고 밝혔다.[한미정상회담, 당초 예정보다 32분 단축된 이유는, 조선일보, 2008.7.9]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정상회담이 28분 만에 끝난 것에 대한 청와대 관계자의 변명이다. 정말 웃기려고 한 소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조선일보도 어이가 없었는지 제목 신공도 신랄하다.(28분을 기사화시킨 의도 자체가 청와대에 심사가 뒤틀어져 있던 차에 한번 까겠다는 의도가 눈에 훤히 보인다)

각설하고 청와대 관계자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이번을 교훈삼아 다음 번 혹시라도 정상회담이 또 있다면 ‘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감대를 형성시켜’ 회담을 한번 10분 안에 끝내도록 노력해보기를 부탁드린다.

시작부터 바닥을 드러낸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개인적으로는 이번 개각에서는 (정운천 같은 친구야 어찌 되건 말건) 강만수를 내쳐야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직 반성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는 유임되었다. 다만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질되었고 새로이 임명된 김동수 차관은 물가 전문가라고 한다. 이명박의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에서 물가관리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실 강만수는 물론이거니와 최중경도 경질될 이유는 없었다. 적어도 이명박 정부하에서는 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네들이야말로 이명박 정부의 “70년대 개발독재 + 21세기 신자유주의”라는 희한한 경제기조에 가장 잘 따를 충복들이기 때문이다. 최 차관 경질사유가 “현 경제팀이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펴다 물가상승을 유발”하였다는데 이거야말로 747이라는 허무맹랑한 구호로 당선된 대통령 말 잘 들은 죄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7%/연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발상을 하며(주1), 그 성장률을 운하를 파서 달성하겠다고 하며(주2), 이도 저도 여의치 않으니까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서 약한 원화를 조장하는 발언을 하며(주3), 그나마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환헤지를 한 기업과 금융기관을 비도덕적 집단으로 몰아붙이고(주4), 이도 저도 다 안 되니까 경제위기를 촛불집회 탓으로 돌린단 말인가.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

다른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을 무슨 이유로 어이없어하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게 있어 그의 가장 어이없는 모습은 틈만 나면 경제위기를 부르짖는 모습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그가 민간기업의 CEO 시절 굳어진 버릇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기업의 CEO는 직원들을 다그치는 차원에서 곧잘 있지도 않은 위기를 예언한다. 신년사에 CEO는 흔히 기업의 제2의 도약의 시기라느니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할 험난한 시절이라느니 하는 주문을 하곤 한다. 적어도 직원들의 위기감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는 일정정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국가의 수반이라면 이야기가 틀리다. 국민들은, 그리고 시장은 CEO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 이 예측불가능의 복잡계는 대통령이나 경제수반의 발언에 제각각의 행동양식을 보이는데, 때로 발언주체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효과를 낳기도 한다. 그러기에 일반적으로, 상식이 있는 지도자라면 자신이 책임지는 나라의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삼가며, 오히려 때로 의도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시장을 안심시켜 때로 현실이 그렇지 않음에도 그 발언 자체로 좋아지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이후로 틈만 나면 ‘경제위기’니 ‘제3오일쇼크’니 ‘촛불집회가 대외신인도를 떨어트린다느니’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이래서야 내가 해외투자자라도 투자를 하기 싫을 지경이다. 공황을 뜻하는 영단어가 괜히 panic이 아니다. 경제는 심리다. 위기라고 생각하면 어느새 위기가 된다. 멀쩡하던 은행도 예금자들이 불안에 떨며 예금을 인출하면 – 이른바 bank run – 어쩔 수 없이 부실은행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은행장도 아닌 대통령이 지금 나라 망한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성장률을 논할 때는 지났다. 이제는 저성장을 용인해야 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내수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 자원절약형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주5)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불어 현재 경제피폐로 망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북한을 포용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앞길이 구만리인데 정부는 이제야 물가관리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주1) 이명박 재임기간 동안 연 7% 성장을 유지하면 임기말에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30% 이상 증가한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주2) 사실 이 방법은 노무현도 써먹은 방법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BTL민자사업에 하수도 관거를 끼워 넣어 성장률을 상향시켰다. 하지만 적어도 하수관거는 필요불급한 시설이다.

(주3) 미국이 아무리 달러가 똥값이 되었을지언정 미재무부 장관은 늘 자신들의 기조는 ‘강한 달러’라고 노래를 부른다.

(주4) 이는 반절은 맞는 말이고 반절은 틀린 말이지만 적어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 대고 그 따위 독설을 퍼붓는다는 것 자체는 몰상식한 짓이다

(주5) 아~ 이명박 정부는 최근 대체에너지원으로 가장 크게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정부지원을 중단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열심히 짓겠다는 결정도 내렸다.

영변 냉각탑의 폭파는 20세기형 냉전의 폭파?

북한의 영변 핵시설은 그동안 한국전쟁 이후의 북미관계의 미묘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이었다. 그런데 그 조형물이 이제 북한의 핵신고에 즈음하여 폭파되었다고 한다. 이 이벤트를 계기로 하여 북미관계, 나아가 동북아의 정치지리학 지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The Bush administration’s policy towards North Korea – isolating it and threatening it with military force, in order to break up a potential realignment in Northeast Asia unfavorable to US strategic and commercial interests – is in shambles. With the US military absorbed by bloody and unpopular occupations of Iraq and Afghanistan, US geopolitical influence is receding, even as the region’s strategic importance grows rapidly.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은 – 미국의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저해할 북한과 동북아 사이의 잠재적인 재편성을 분쇄하기 위해 북한을 고립시키고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것 –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피를 부르지만 인기 없는 점령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치지리학적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North Korea makes initial nuclear disarmament gestures, 28 June 2008, Wold Socialist Web Site)

World Socialist Web Site 도 지적하고 있듯이 이미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군사적 입지는 그 중요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눈에 띠게 약화되어 왔다. 특히 꽤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이(주1) 동북아에 와서는 바로 그 골치 아픈 북한 때문에 아작 나고 있다는 상황은 미국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없는 굴욕적인 상황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부시 행정부가 처음 들어섰을 때의 대북정책은 ‘없었다’. 한국에 방영될 광고를 찍은 맥라이언이 TV쇼에 나와서 어느 나라 광고를 찍었는지 기억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섹시한 장관으로까지 거론된 도널드 럼즈펠드는 취임 당시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북한 뿐 아니라 한반도 자체가 존재감이 없었다는 증거다.

그러던 것이 대중국 전략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다음에야, 그리고 중동을 기어코 쳐들어가야겠다는 부시의 의지가 단순히 석유 때문만은 아니라고 우기기 위해 “악의 축”에 서둘러 북한을 추가시키고 나서야 북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리고 설설 길 것으로 알았던 북한이 핵무기가 있다고 개꼬장을 부릴 때쯤 북한은 가장 댄디한 007 피어스 브론스난의 상대가 될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은 양국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여타 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북한에게도 그렇지만 미국 역시 굴욕의 시대였다. 정말 가진 것 달랑 방울 두 쪽인 나라에게 온갖 험한 소리 다 듣고 6자 회담에서 중국한테 형님 자리 뺏기는 수모를 겪었던 것이다. 되는 것도 하나 없던 부시 행정부의 지난 8년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이제 겨우 자신들의 압력이 아닌 북한의 의지로 영변 냉각탑을 폭파하여 겨우 제대하는 부시 병장의 추억록에 넣을 사진하나 얻었으니 이런 개쪽이 또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북한으로서도 여태 개기고 있어서 득이 된 것은 없다. 그 기간 동안 본인이야 억울할지 몰라도 적어도 서방에게는 ‘자기 몸 난도질 하는 부랑자 국가’로 인식되었고 내부적으로는 거의 재앙적인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데 경제적으로는 현재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조치가 사실상 다분히 상징적일 뿐 그 효과는 장기적이고, 정치적으로도 부시가 물러나고 설령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건데 미국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든 공화당이 정권을 잡든 대외정책이나 경제정책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대북정책에 있어 그러할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재의 미국이 어느 한 정파의 이해에 따라 정책을 시험해볼 국력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즉 달러는 휴지조각이 되어가고 있고 유가는 치솟아 국민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 중동에 박아놓은 미군을 철수시키면 본전생각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 뻔하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지들이 여유가 있어야 북한도 눈에 들어오고 도와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북미관계는 한동안 정체상태, 즉 부시의 유산이 한동안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북미관계는 북미관계 그 자체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중미관계, 더 나아가 미국과 동북아와의 관계의 틀 안에서 해석될 것이다. 그런데 군사적으로 미국과 동맹을 형성하고 있는 남한과 일본은 지금 중국의 가장 긴밀한 무역 파트너다. 이를 이제 와서 과거로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경제적으로 얽혀있다. 곤돌리자 라이스가 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군사문제는 또한 경제문제이기도 하다.

점점 더 패권을 잃어가는 미국, 21세기 신흥강국으로 부상할 중국과 러시아,…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핵포기 의지는 어쩌면 미국과의 화해 제스처를 위해서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북한은 이미 21세기의 새로운 정치지형도를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이 상황에서 가장 개념 없는 정부가 8년 전의 부시 행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아예 대북정책이 존재하지 않는 식물정부 이명박 정부라는 사실이다.

(주1) 21세기 군사강국으로 성장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정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현황을 보고 싶으면 세계지도를 펴놓고 중국을 둘러싼 인접국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대정도를 가늠해보라.

조갑제 선생은 예언자인가?

대선전에 조 선생 왈.

닉슨의 자리에 李明博 한나라당 후보를 代入하고, 워터게이트 사건에 BBK 사건을 代入한다면 참고가 될 만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1.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음에도 닉슨이 당선되었던 것처럼 BBK 의혹에도 불구하고 李明博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많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 李明博 후보와 한나라당은 오는 12월 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무조건 이를 부인하고 정치공작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李 후보는 자신은 완벽하게 결백하다고 여러 번 공언함으로써 스스로 퇴로를 차단했다. 상당수 유권자들은 李 후보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좌파정권 종식과 경제再生을 명분으로 하여 李 후보를 계속 밀것이다.

3. 李 후보는 당선된 이후 본격적으로 BBK의 진실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大選이 끝나면 바로 총선 政局으로 이어진다. 모든 反이명박 세력이 이명박=한나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갈 것이다. 이 시기엔 삼성 비자금 특검이 진행된다. 좌파는 이명박, 한나라당, BBK, 삼성을 부패의 상징으로 그리려 할 것이다. 좌파는 보수언론과 보수단체, 더 나아가서 보수층 전체를 거짓말과 부패 세력으로 규정하려 할 것이다. 이회창 세력도 선명보수정당을 만들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공격할 것이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겹치면 당이 쪼개질지도 모른다.

4. 1974년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했던 것처럼 내년 4월의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大敗할 가능성이 있다. 좌파나 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최악의 경우엔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의결할지도 모른다.

5. 소멸되어야 할 좌파가 국회, 언론, 대중단체를 중심으로 재결집하여 이명박 정부를 몰아붙이면 햇볕정책의 폐기와 남북관계의 정상화라는 보수층의 염원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월남을 잃었던 것처럼.

 
이라고 예언하신 바 있는데 차근차근 읽어보면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맞은 것 하나도 없다. 적어도 점집은 못차릴 것 같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좌파나 야당이 의결할지도 모른다는 “ 대통령 탄핵”이라는 주장을 이제는 스스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李明博 대통령은 이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정부가 가진 힘을 법질서 회복에 총동원해야 한다. 그런 결단을 할 용기가 없다면 더 늦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 지금까지 그가 저지른 과오만 해도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탄핵감이다. (원문보기)

 
언제나처럼 그의 화법은 씁쓸한 웃음을 안겨준다. 교훈도 한가지 있긴 하다.

“푸는 과정이 틀려도 답만 맞으면 된다.”

표절 의혹에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고유가 종합대책

얼마 전에 미국 정부가 ‘돈 배급(그네들 식의 표현에 따르면 세금환급[tax rebate])’(주1) 를 실시키로 한 결정에 대해 나는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다는 어이없는 글을 이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주2) 그 후 실제로 미국 행정부는 개인에 300~600달러, 결혼 가정에 600~1200달러 등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이 실시하여 1억3700만 명이 세금 환급의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월령의 미국산 쇠고기를 부위 가리지 않고 통째로 수입하겠다고 호기롭게 까불다가 최근 정신이 혼비백산해진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그 치유책 또한 ‘미빠’답게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한 모양이다. 즉 우리나라에서도 ‘돈 배급’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늘 당정협의를 통해 돈 배급 등을 골자로 한 ‘근로자·자영업자 등을 위한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연봉 3600만 원 이하 근로자 980만 명과 종합소득금액 2400만 원 이하 400만 명의 자영업자가 최대 24만원의 소득세를 돌려받게 된다. 1톤 이하 자가 화물차 260만대에 대해서도 유류세 환급이 이뤄진다고 한다. 지원 규모는 총 7조원정도라 한다.

돈 배급이라는 형식은 거의 같으나 목적은 비슷한 듯 틀리다. 미국은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급격한 경기후퇴(recession)에 대비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벤 버냉키를 비롯한 FED의 멤버들은 경기후퇴(recession)와 물가인상(inflation)이라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있을 적에 그나마 물가인상이 낫다는 판단 하에 헬리콥터 살포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로 소비자에게 돈을 배급하는 비상처방전을 내놓은 것이다.

FED의 판단과 미 행정부의 결정이 경제정책적인 측면에 경도하여 있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그것은 그 정도의 진지한 고민조차 결여된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로 급조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이 정부의 경제당국은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조차 없다. 환율을 조작(?)하여 수출을 진작시키겠다는 1메가적 사고로 경제를 운영하여 왔다. 그러다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민심이 폭발직전에 놓이고 고유가로 화물연대 등이 파업전야에 놓이게 되자 유류환급금 형태로 돈을 되돌려 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주3)

그것이 다분히 정치적임은 그 시행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그나마 그 시행이 즉각적이었다. 우리는 빨라야 올 10월에 환급받는다. 현재진행형의 급격한 물가상승의 대비책치고는 어이없는 느림보 정책이다.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 미국에서조차 시행 후 그나마 월마트와 같은 저가형 할인점에서 정도가 매출이 신장되었을 뿐 오히려 자동차 판매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관련 기사 보기)(주4) 세금환급보다 고유가에 의한 소비위축이 더 심각하다는 증거다. 그런데 이 정부는 10월에 환급받는 푼돈(주5)으로 무슨 경기 진작을 기대하겠다는 것일까.

(주1) 보통 연말정산 후 실시하는 세금환급(tax refund)하고는 다르다. 그 환급은 세금의 과다납부를 돌려준다는 소리다. 예전에 직장동료가 왜 세금환급분에 대해서 이자를 돌려주지 않느냐고 한 적이 있는데 옳은 말이다.

(주2) 물론 당초 예상과 달리 아직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주3) 그나마도 이 대책을 내놓자마자 관련업계로부터 벌써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4) 미국의 금융전문가는 소비자들이 환급액의 40% 정도를 소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당히 낙관적인 예측이라 할 수 있다.

(주5) 미국의 경우 우리 돈으로 평균 약 70만원씩 환급받은 반면 우리의 경우 최대상한 3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래서 내가 박노자 씨를 좋아한다

이래서 내가 박노자 씨를 좋아한다. 평소 그의 점잖은 선비풍의 글을 읽다가 이렇게 단어는 얌전하게 쓰면서도 속 내용은 신랄한 비아냥거림을 접하게 되면 평소 얌전한 사람이 노래방에서 노래빨날리는 광경을 보는 듯한 신선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평소의 글투에도 약간 장난기가 섞여 있는 진중권 씨나 우석훈 씨의 글이나 말과는 또 다른 쾌감을 제공한다.

박노자 씨 말마따나 우리나라의 신자유주의 노선의 관철은 역설적으로 정치적 레토릭의 급진화와 경제적 노선의 보수화의 교묘한 줄타기를 했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 의해 가속화될 수 있었다. 막 독재의 틀을 벗어난 인민에게 몇몇 탈권위적 정치행태를 보여주면 경제적으로는 충실한 우파 노선을 걷기에 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그들을 ‘좌파’라고 부르기 서슴지 않았다. 물론 그 정부들의 하부 추종자들 중에서는 ‘나름 좌파’도 섞여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박노자 씨도 그렇게 봤는지 모르지만 나도 솔직히 그들이 이전의 두 정부를 ‘좌파’정부로 몰아세운 것은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뜻이 그렇다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그들이 그런 정도의 머리는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그 친구들 하는 행동을 보면 진정으로 그 시절을 ‘상종 못할 빨갱이 놈들의 세상’이었고 지금은 ‘사람 사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상정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째서 이들이 자신들 스스로가 노무현 정부 시절 득달같이 비판하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제기를 이제 시민들이나 네티즌들이 주장하자 이들을 마치 ‘돌아온 반도(叛徒)’ 대하듯이 대하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좌파/우파 구분법이 진정성이 없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나폴레옹 귀양 갈 때와 파리 입성할 때의 헛소리가 이렇게 차이가 나겠는가 말이다. 머리가 어느 정도 있었다면 양쪽의 주장 간에 수위조절을 했어야 할 것이다.

여하튼 이런 꼴을 보고 있자면 이 세상이 진짜 메트릭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제 정신도 아니고 정치이념의 ABC도 모르는 것들이 기자질을 하고 있고 하버드 수석 졸업했다고 뻥치는 과대망상증 환자가 국회에 입성하겠는가 말이다. 하긴 학살자 부시가 세상의 지배자인 세상이니 그 정도는 약과인지도 모르겠다.(주1)

박노자 씨의 ‘조중동의 치명적 실수’ 읽기

 

(주1) 부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늘자 동아일보는 부시 측근의 부시 재임시절의 비리와 오판에 대한 폭로에 대해 “뒤늦은 정의감? 두둑한 인세?”라는 제목으로 그것들을 폄하하면서 관련사진에는 생뚱맞게 부시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사진을 첨부하였다. 전형적인 용비어천가적인 기사였다.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까지 이렇게 사탕발림을 하는 신문이니 정말 할말 다했다

수돗물 민영화에 관한 오해 몇 가지 (1)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민영화’라는 개념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가장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대운하도 민영화를 통해, 공기업도 민영화를 통해, 의료보험도 민영화를 통해, 수돗물도 민영화를 통해 개발하여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로드맵이 일부는 정부 그 자체의 발언을 통해 일부는 반대세력의 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뇌리 속에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대운하는 국토유린이라는 공포감을, 공기업 민영화는 대량감원이라는 공포감을, 의료보험 민영화는 Sicko에서 볼 수 있듯이 돈이 없어 버려야 하는 자신의 잘린 손가락이라는 공포감을, 그리고 수돗물 민영화는 하루 14만원에 달하는 물 값이라는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사실이 이렇다면 정말 이명박 정부 치하는 지옥 그 자체다.

나는 이중에서도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나 스스로의 생각의 정리를 위해서도 수돗물 민영화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주제로 하여 몇 개의 별도의 글을 통해 시리즈 형식으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오해 : 수돗물 민영화는 이명박 정부의 발명품?

지난 대선의 열기가 달아오를 즈음부터 어느 샌가 ‘이명박 = 민영화’의 공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명박이 다른 보수진영 후보에 비해 “두드러지게” 민영화에 대해 적극적이었다고 볼만한 개연성이 당시로서는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이 이미지는 유권자 – 특히 이명박의 반대자 – 들에게 꽤나 광범위하게 유포되었다. 그리고 물론 이명박은 집권 후에 민영화의 칼을 본격적으로 빼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수돗물에 관해서만큼 이명박 혼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너무 부당한 일이다. 즉 수돗물 민영화의 초석을 다진 것은 현재 쇠고기 파동의 원인인 한미FTA가 그러하듯이 노무현 정부 시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도적이던 의도치 않았던 간에 이른바 ‘수돗물 민영화’는 적어도 인터넷 공간 안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순수 창작품으로 혼자 독박 쓰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음 인용글을 보면 이는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 2월 14일 환경부, 건설교통부 및 산업자원부는 국내 물산업을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미래산업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2015년까지 글로벌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물산업 육성방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하였다.”[“미래 전략 산업, ‘물산업’ 육성방안”, 김덕진/환경관리공단 상하수도지원처 팀장, 그린삼성 웹진 2006년 봄호]

이 글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수돗물을 포함한 국내 물관련 시설을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의 ‘물산업 육성방안’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씨가 의장으로 있던 국무회의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 사안이었다. 그러니 그 육성방안의 최종완성품인 물산업지원법을 6월에 입법예고하려는 이명박 정부는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적어도 수돗물 민영화에 있어서만큼은 노무현 정부 정책의 계승자인 셈이다.

이 오해는 무엇이 문제인가

사실 이러한 오해 – 또는 곡해 -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지금의 美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이 자연스럽게 한미FTA의 부당성과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즉 현 저항의 상당수 주장은 ‘이명박이라서 문제다 노무현은 그렇지 않았다’식의 과거의 향수에 젖은 유의 주장이 득세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신자유주의 노선의 전면화를 치적으로 내세운 노무현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그러니 ‘쇠고기는 두렵지만 FTA는 모르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수돗물 민영화도 비슷한 처지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이 사안에 대해서는 그 중심운동세력이 쇠고기 문제와 달리 좀 더 좌파적 경향을 띈 단체에 의해 주도될 공산이 크긴 하지만 그 대중화를 위해 동원되는(?) 자원들은 여전히 수돗물 민영화가 순수한 이명박의 죄과라는 오해를 하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경향은 反신자유주의라는 기치보다는 反수구 또는 反한나라당 정도의 행보에서 그칠 개연성도 무시할 수 없다.

p.s. 사실 개인적으로 수돗물 민영화에 대해서는 – 더불어 총체적인 민영화 반대 운동에 대해서 – 현재 득세하고 있는 反이명박 위주의 세력뿐만 아니라 자칭 ‘좌파 세력’의 주장에도 일정 정도 불만이 있다. 이는 차차 – 기회가 될 때 –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美쇠고기 수입 무장해제 일지

2006년 1월

한 통상 전문가는 이와 관련, “미국이 자국 축산업계의 불만을 반영해 한국에 대해서는 20개월이 아닌 30개월령 이하 쇠고기로 수출 대상을 확대 요구할 움직임이 있다”며 “소비자단체나 한우 농가의 반발과 미국의 압력 사이에서 우리 정부가 외줄 타기를 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미 내주 첫 쇠고기 협상..통상압박 고조)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 2003년 12월이후 전면 금지되었던 미 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2년여만인 오는 3월경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뼈가 붙은 상태의 갈비나 머리, 꼬리, 족, 내장 등은 수입이 계속 금지되며 30개월령 미만 살코기에 한해 수입이 허용된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부작용 최소화해야)

롭 포트먼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조치가 한국과 쇠고기 거래의 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포트먼 대표는 이어 “갈비와 꼬리 등 뼈가 붙은 쇠고기와 내장 등에 대해서도 계속 시장 개방을 촉구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미국, “쇠고기 수입 ‘환영’)

특히 지난 13일 한.미 양국 FTA의 걸림돌중 하나였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 오는 3월말 전후로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에 한해 수입하기로 결정, 양국 간 FTA 협상개시를 위한 여건도 한층 밝아졌다.([신년연설 초점] 한-미 FTA)

2006년 2월

주한 미국대사관의 한 경제관료는 8일 국내 언론사를 상대로 한 ‘한미 FTA 브리핑’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갈비를 포함해 뼈가 있는 부분에 대한 수입금지에 불만이 있다”면서 “뼈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안전하다고 “생각”되니까 개방해달라는?) 만큼 추가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쇠고기 수입문제 완전히 해결안돼”)

2006년 3월

미국 정육회사 ‘크리크스톤 팜스 프리미엄 비프’는 자사가 도축하는 모든 소에 대해 자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쇠고기의 안정성을 입증하려는 자사의 계획을 저지당했다며 농무부를 상대로 워싱턴 지법에 소송을 냈다.(전수조사를 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농무부가 꺾는 이유는 아마도 전수조사로 더 많은 광우병 의심소가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美정육회사 “광우병 검사 막지말라” 농무부 제소)

2006년 4월

민주노동당 강기갑(姜基甲) 의원은 11일 “미국 산 광우병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이번 주 내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결의안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즉각적 수입중단 조치 ▲포유류 단백질 사료 금지 ▲새로운 육우 수입 위생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결의안 제출”)

2006년 5월

미국 상원이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에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FTA 체결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미 상원, FTA 미끼로 쇠고기 수입 위협?)

2006년 6월

앞서 mbn이 지난 6일 보도해드렸듯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다시 연기됐습니다. 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 현지 도축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일부 문제점이 발견돼 수출작업장 승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분간 연기)

2006년 9월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쇠고기 2㎏ 생산 에 14㎏의 곡물이(결국 생산효율이 곡물의 1/7이하라는 소리다. ), 2㎏의 돼지고기 생산에 8㎏의 곡물이 각각 필요하다며 세계 곡물 수확량의 3분의 1 이상이 이렇게 가축들을 살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굶주린 지구’ 위기..식량생산↓가격↑)

2006년 11월

농림부는 지난달 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8.9t 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됨에따라 한미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美쇠고기 검역 불합격으로 반송.폐기)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한국 정부 당 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냈다며 한국의 쇠고기 수입 중단을 강력히 비난했다.(美농무, 한국 쇠고기 수입 중단 강력 비난-1)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국회에서 한ㆍ미 FTA 체결대책위원회를 상대로 한 ‘제5차 협상 대응방향’ 보고에서 “미국의 상하 양원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데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불허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제5차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종본부장 “한미FTA 5차협상 쉽지 않을것”)

2006년 12월

열린우리당 강길부(姜吉夫), 한나라당 이인기( 李仁基) 의원 등 여야의원 51명은 최근 뼛조각이 검출돼 반송조치된 미국산 쇠고기 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장개방 압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6일 촉구했다.(여야의원, 美쇠고기 수입압력 중단촉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현재 버지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을 미국에서 발생한 3번째 ‘ 인간광우병’ 환자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미국 3번째 ‘인간광우병’ 환자 확인)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와 안정 성 문제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8.2%에 달한 반면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찬성한다’는 의견은 21.9%(어제 100분 토론의 최선생도 분명 사드실 것이다)에 그쳤다.(국민 68% “美 쇠고기 수입 반대”)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수입된 냉장 쇠고기 10.2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국내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미 수입 쇠고기 다이옥신도 다량 검출)

2007년 1월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2000년대 들어 2003년까지 줄곧 일본, 멕시코에 이어 부동의 3대 쇠고기 수출 시장으로, 그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2003년의 경우 미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127만t의 쇠고기 가운데 한국이 수입한 물량은 약 25만t, 전체의 20%에 달했다.(美, 왜 한국 쇠고기시장 집착하나)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한국 쇠고기시장 개방 문제와 관련해 쇠고기 문제와 FTA를 연계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커틀러, FTA·쇠고기 연계 재확인)

2007년 2월

먼저 오는 5월 열리는 OIE 국제수역사무국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뒤 이를 근거로 우리측을 압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OIE 평가가 나오면 우리측은 뼈를 제외할 명분히 사실상 사라지게 돼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해야 합니다.(한미 쇠고기 협의 ‘결렬’)

2007년 3월

이달부터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뼛조각이 든 상자만 반송하고 나머지는 통관을 허용하는 이른바 ‘부분 반송’에 합의했습니다.(한미, ‘뼛조각 쇠고기’만 반송 합의)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미국과 함께 광우병으로 2003년 6월 이후 대(對) 한국 쇠고기 수출길이 막힌 캐나다 역시 이번 평가에서 같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뼈를 포 함한 모든 쇠고기를 즉시 수입하라”는 두 나라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美.캐나다 ‘광우병 통제국’ 평가 받아)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미국이 한미 FTA의 의제도 아닌 쇠고기 수입에 모든 것을 거는 듯한 감이 든다고 밝혔습니다.(“미국, 쇠고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박 장관(전임 농림부 장관)은 구체적으로 쇠고기 뼛조각 문제에 대해 “(한미간) 쇠고기 문제의 본 질은 광우병이라는 위생 문제지 뼛조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제 본질 은 찾을 수 없고 뼈, 뼛조각만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뼛조각 문제로 농림부를 공격하는 사람들 가운데 나중에 검역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한미 쇠고기 문제의 초점을 ‘위생’ 에 맞추지 않고 단순히 통상 쟁점으로만 다루려는 언론과 정부 부처 내 일부 시각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회전목마] 朴 농림 “밥 장관인데 밥맛 잃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한미 FTA(자 유무역협정) 타결의 최대 난제로 부각한 ‘뼈있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한국을 거론 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들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부시 “한국 쇠고기개방 美 주요외교정책”)

2007년 4월

미국 식육협회(AMI)는 2일 한국의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이 선행되지 않는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FTA타결] 美식육협회 “쇠고기 해결없는 협정 반대”)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한미 FTA 타결과 관련해 한국의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이 없는 한 FTA의 미 의회 비준이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미 농무 “쇠고기 개방해야 FTA 비준”)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이번에는 정부가 뼛조각이 나오더라도 해당 상자만 돌려보내고 나머지 물량은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미국산 쇠고기가 3년 5개월만에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산 쇠고기 국내 유통 본격화)

2007년 5월

그가 이날 공개한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OIE가 지난 3월 미국과 캐나다의 광우 병 등급을 ‘위험통제국가’로 잠정 결정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불완전한 이력추적제, 교차오염 우려 등을 들어 미국의 광우병 관리가 미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美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지적문서 은폐”)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탄가론 의회통상담당 국장은 22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BSE) 위험통제국으로 판정함에 따라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모든 종류의 쇠고기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韓, 모든 종류 美쇠고기 수입해야 할 것”[美전문가])

미국에 대한 국제수역기구(OIE)의 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농림부가 사실상 뼈 있는 쇠고기 수입 재개 불가라는 강경 방침을 들고 나왔다.(쇠고기 수입확대 韓ㆍ美 마찰)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 과정에서 갈비뼈가 통째로 발견됐다.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 수입재개를 놓고 국내 여론이 양분된 상황에서 규정 외 쇠고기가 반입됨에 따라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美수입 쇠고기 갈비뼈 통째 발견)

미국산이 나오면 모를까…” 그렇다면 가격 하락분은 누가 챙겨갔을까? 축산농가가 480만원에 판 소 한 마리는 도축자를 거쳐 도매시장에 가면 560만원이 됩니다. 10%인 80만원을 도매상인이 가져간다는 얘기입니다. 도매육이 다시 판매점에 가면 800만원이 됩니다. 30%인 240만원을 중간 유통업자들이 챙겨가는 것입니다.(결국 유통구조 혁신으로 값을 낮춰야할 높은 쇠고기 값을 정부는 쇠고기 개방을 통해 관철할 수 있다고 우기고 있다)(쇠고기 금값 ‘유통업체 폭리’가 원인)

2007년 6월

지난 4월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85톤이 시중에 풀리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통 단계에 들어섰고, 일부 물량은 이미 대형 음식점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미국산 쇠고기 85t 시중 풀려…본격 유통)

2007년 7월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40t을 들여와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롯데마트, 값싼 미국산 쇠고기 첫 판매)

2007년 8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등뼈’가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등뼈’ 검출)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척추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전면 중단했다.(美産 쇠고기 검역 전면 중단)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보건ㆍ의료 시민단체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발견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보건ㆍ의료단체 “美 쇠고기 수입 중단하라”)

척추뼈 수출로 수입중단 위기에까지 몰렸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정부의 검역 재개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국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한.미간 정치, 통상 현안에 수입 검역 원칙이 끌려간 게 아니냐는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美쇠고기 수입재개…’봐주기’ 논란)

2007년 10월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뼈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에 반대하고, 정부가 ‘저자세’로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국민 70%, 뼈 있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뒤 현행 위생조건상 금지 품목인 등뼈와 갈비통뼈가 모두 11차례 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미쇠고기 등뼈·갈비뼈 11차례 나와)

2007년 11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국회에서 진행된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모든 연령과 부위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측의 요구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김종훈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요구는 과도”)

2008년 1월

11일 인수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4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FTA 이행법안의 미국 의회 제출이 불가능하다”며 “미국 측의 한.미 FTA 비준을 촉진하기 위해 쇠고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되 이를 한.미 FTA 이행법안의 미 의회 제출과 연계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수위 “한미FTA 위해 쇠고기문제 조기해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단계적으로 모든 연령의 쇠고기를 완전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로 ’30개월 미만’이라는 연령 제한을 유지하는 대신 뼈를 포함한 쇠고기까지 받아들이고 2단계로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강화할 경우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맞춰 모든 연령의 쇠고기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것이다.(美쇠고기 단계적 완전개방 검토)

대다수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대도시 주부 727명을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을 조사했는데, 35%가 “매우 안전하지 않다”, 50%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주부 85% “미 쇠고기 안전하지 않다”)

2008년 2월

미국 농무부는 17일 가축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나온 냉동쇠고기 6만4천350t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농무부 관리들은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다우너(downer)’라 불리는 소에 대한 도축 금지를 위반한 혐의로 리콜을 명령(바로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쇠고기 협상에서 확실한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주도권을 미련없이 포기했다.)했다면서 이번 쇠고기 리콜조치는 1만5천750t에 대해 리콜조치를 취한 1990년의 규모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미국 정부, 사상 최대 쇠고기 리콜)

정 내정자는 질의응답에서 쇠고기 검역 위생 부분은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과학적 근거와 안전 기준 등을 차질 없이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정운천 내정자 “미 쇠고기, 국민 안전 최우선”)

2008년 3월

“한미 FTA는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으므로 양국 의회의 조기 비준 동의를 기대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식품안전 확보,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최대한의 국익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李대통령 “공직에 다양한 인재 수혈”)

2008년 4월

정부가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광우병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커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미 쇠고기 전면 개방할 듯)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던 그 사람)이 쇠고기 시장을 대폭 개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정운천 장관, 미 쇠고기 대폭 개방 시사)

이 수입 방안에 따르면 1단계로 ’30개월 미만’ 소에서 생산된 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이 허용되고, 미국이 앞으로 강화된 동물사료 조치 시행을 공포할 경우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따라 연령제한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국내법에서 식용으로 허용되는 소시지.훈제고기 등의 가공육류도 수입이 허용된다. 사실상 쇠고기 시장을 미국에 전면 개방한 셈이다.(미국에 쇠고기 시장 사실상 전면개방(종합2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걸림돌이 됐던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는 전화보고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이제 한미FTA 조속 발효에 매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李대통령 “쇠고기 타결…이젠 한미FTA”)

검역주권, 진실은 어디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李대통령 “국민건강 위협시 쇠고기수입 즉각중단”-1.2, 연합뉴스, 2008.05.07]

위 농림부 보도 자료는 한국이 국제법적으로 누리고 있는 잠정 조치 권한과 농림부 고시 규정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에서 오늘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미국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명박 정부, 쇠고기 협상 결과 은폐했다”, 프레시안, 2008.05.04]

명백히 상반되는 주장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송기호 변호사는 프레시안 칼럼을 통해 제한적인 정보만이 제공되고 있는 쇠고기 협상결과를 토대로 유추하기를 우리의 검역주권이 박탈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는 프레시안의 같은 기사에 인용된 아래와 같은 영문 합의문과 그 해석이다.

5. In the event (an) additional case(s) of BSE occur(s) in the Untietd States, the US government shall immediately conduct a thorough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and inform the Korean government of the results of the investigation. The U.S. government will consult with the Korean government about the findings of the investigation. The Korean government will suspend the importation of beef and beef products if the additional case(s) results in the OIE recognizing an adverse change in the classification of the U.S. BSE status. (미국에서 광우병 추가 사례(들)이 발생하는 경우, 미국 정부는 즉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야 하고 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 알려야 한다. 미국 정부는 조사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의한다. 미국 광우병 추가 발생 사례(들)이 국제수역사무국의 미국 광우병 지위 분류 ‘하향 변경(adverse change)’ ‘공인(recognizing)’으로 귀결되는 경우 한국 정부는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할 것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5월 7일 전북도청에서 첫 시.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며 위 기사처럼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다. 하지만 영문합의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허풍일 뿐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이번 광우병 사태는 과학, 정치, 법률, 문화가 결합된 복합공종의 사회갈등이다.